삼세 제불은 바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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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 제불은 바로 그대!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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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번 생에 나의 일

삼세 제불의 공덕은 무량하시도다.

삼세 제불은 바로 그대!

나는 볼만한 일거리 하나 제대로 해냄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다. 불혹의 나이는 일찌감치 지났건만, 돌이켜보면 솜사탕 먹듯이 허무하게 지내버린 인생이 아닌가 싶다. 하기는, 종일여우(終日如愚) - 밤새도록 바보처럼 앉아 있기를 벌써 만 삼십이년. 허나, 우중불우(愚中不愚) 상적광중(常寂光中).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지긋지긋한 독서광이었다. 어쨌든 만화책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듯하다. 난독(亂讀)에는 우등생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것 저것 알게 되었다. 중학생이 되어 삼각산 아래 남곡산(南谷山) 선생님을 물어 물어 찾아 뵙고 달마 대사의 적전(嫡傳) 『역근경(易筋經)』을 배웠다. 비록 끝끝내 사제의 인연을 공식화한 관계는 아니었으나, 선생님께서는 십여 년에 걸친 십여 회의 만남에서 소림 내공법의 비결을 간혹 알려주셨다. 그 시절부터 내공 닦는 일은 내 평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해에 김추당(金秋堂) 선생님을 만나 천인법륜(天印法輪)의 단법(丹法)을 전해받았다. 송을산(宋乙山, 1907~1979) 조사님께서 송화산(宋化汕, 1839~1938) 증조사님의 가르침을 전한 것이었다. 그 뼈대는 전진도(全眞道) 남종(南宗)의 단법에 독창적 하수법(下手法)을 가(加)하신 것이었다. 인생사 인연이 도 닦는 방향으로만 전개되어가다 보니, 끝 모를 그 세계만을 추구함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때에 나는 평생 순결과 금욕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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