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설법] 우 자나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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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설법] 우 자나카 스님
  • 우 자나카 스님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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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집중이 심화될 때 지혜는 저절로 열린다

우리는 수행자들이 걷는 수행(行禪)과 앉는 수행(坐禪)을 번갈아 가며 실행하라고 지도합니다. 그래야 그들은 보다 쉽게 마음을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걷는 과정과 앉는 과정에 대한 꿰뚫어 보는 앎(insight)을 얻게 됩니다.

매번(좌선을 하기 위해) 앉기 전에는 걷는 수행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걷는 수행에서의 발의 움직임은 앉아 있을 때의 복부의 움직임 보다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수행이 점차 향상되면, 그 때는 걷는 수행보다도 앉는 수행을 오랫동안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위빠사나 앎(Insight Knowledge)의 제 6단계에 이르게 되면, 걷는 수행보다 앉는 수행을 더 오래 하게 될 것입니다. 앉는 수행을 2~3시간 동안 하고 걷는 수행은 1시간 정도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단계가 되면, 여러분의 마음집중은 정신적 육체적 현상의 소멸을 자각하는 데(名色消滅智) 충분할 만큼, 좋고, 깊고, 강합니다.

하지만 처음 수행을 시작할 때에는, 좌선보다 행선을 오래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는 없더라도 오랫동안 걸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좌선할 때보다는 행선할 때, 어느 정도 마음집중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여러분은 발걸음을 알아차리면서 걷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왼발을 내디딜 때, ‘왼발’하고 알아차립니다. 오른발을 내디딜 때, ‘오른발’하고 알아차립니다. 이런 식으로,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또는 ‘걸음, 걸음’하고 알아차립니다.

명칭을 붙이거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발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마음만큼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발의 움직임에 대한 알아차림, 예리한 알아차림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걷는 수행을 할 때,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편안하게 보통 상태로) 눈을 반개해야 하며, 여러분의 발 앞의 1~1.5미터 전방의 바닥에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머리는 앞으로 너무 수그려서는 안 됩니다. 고개를 너무 수그리면, 목과 어깨에 바로 긴장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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