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의 공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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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慈悲)의 공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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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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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행공덕23

지혜와 자비

지혜와 자비는 새의 두 날개와 같다. 한 인간이 완전해지려면 지혜와 자비를 동등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자비(karuna)는 사랑·박애·친절·관용과 같은 정서적 측면의 고귀한 성질이나 감성의 특성을 나타낸다. 반면 지혜(panna)는 지적 측면이나 지성의 특성을 나타낸다.

만일 지적 측면을 무시하고 정서적 측면만을 발달시키는 사람은 마음씨 좋은 바보가 될 것이다. 반면 정서적 측면을 무시하고 지적인 측면만을 발달시키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감정이 없는 냉혹한 지성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다 갖추어야 한다.

자비는 불교 윤리의 이상이다. 자비(慈悲)라는 말은 자(慈, metta)와 비(悲, karuna)의 합성어다. 팔리어 멧따(metta)는 자애, 우정, 선의, 인정, 동료애, 우호, 화합, 비공격적임, 비폭력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팔리 주석가들은 멧따를 남들의 이익과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본질적으로 멧따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이타적 태도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자비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즉 자(慈)는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즉 여락(與樂)을 말하고, 비(悲)는 중생들의 괴로움을 제거하는 것, 즉 발고(拔苦)를 뜻한다. 전자의 자는 ‘벗’의 뜻인 마이뜨라(Maitra)에서 전성(轉成)된 추상명사여서 우정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즉 특정한 사람 아닌 모든 사람에게 우정을 표시하는 일이다. 그리고 후자의 비는 원래 탄식이라는 의미다. 남의 괴로움을 보고 탄식하는 일이며, 다시 나아가 가엾이 알고 동정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이 자비는 조건 없이 끝없이 베풀기 때문에 대자(大慈)·대비(大悲)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자와 비를 구분하지 않고 넓은 의미의 자비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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