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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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하여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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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일전에 사회복지활동을 하는 스님들과 오랫만에 만나 담소하는 자리에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보살이 아기와 함께 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다. 그 아기의 나이는 세 살인데 발육이 지체되었는지 키는 50㎝ 정도에 양팔이 없고 아주 짧은 다리에 발가락은 네 개였으며 눈은 사시여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얼핏 얼굴만 보아도 장애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 아기의 생모는 16세의 미혼모로 아기를 낳아서 바로 아동복지시설에 맡겼다고 한다. 그 후 장애복지시설로 보내져서 이 보살과 결연을 통해 새로운 모자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여러 시설을 거쳐 지금의 엄마를 만나기까지 세상의 시련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리고 게다가 장애까지 만만치 않아 과연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까 싶을 정도로 기형이고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터득한 것일까. 아기는 엄마와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고 친밀하게 눈빛과 얼굴, 몸짓으로 감정 교류와 의사 소통을 하면서 세상의 유일한 통로인 엄마와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었다.

이 엄마와 아기의 관계는 다른 사람이 끼어들 수 없는 친밀감으로 맺어져 있었는데 이 특별한 만남, 인연 앞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나는 다시 한번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인간의 행복이나 진정한 복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는 길에 대해 루네 요한슨은 『초기불교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Early Buddhism)』에서 불교심리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자아와 마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으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불교적 관점을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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