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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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이야기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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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내 고향 달성군 하빈면 터실

못 둑 밑 공동묘지 도랑 가 어디쯤

봄이 한 물 간 뒤 가로 늦게

너는 영락 없이 피었지

늦은 탓에

붉은 색, 노랑 색, 보라 색

그 고운 색 못 얻고

남은 하얀 색 그냥 얻었는지

그리도 수줍게

저만큼 떨어져 피었지

늦게 핀다고

내가 안 기다릴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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