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오로 2 세의 선종]
로마 가톨릭 교회를 지난 26년간 이끌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께서
4월 2일 오후 9시 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7분) 서거하셨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교우님들이 교황의 쾌차를 빌었지만,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전 모국 폴란드에서 온 신부와 수녀들에게
"나는 행복합 니다. 그대들 또한 행복하시오" 란 말씀을 힘겹게 남기시고
마침내 이 세상의 인연을 마감하신 것입니다.
교황 바오로 2 세를 보는 눈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26년간 교황으로 재임해온 교황은 폴란드에 자유화 바람을 불어넣은 것을 시작으로
소련 공산 체제의 붕괴에 일조함으로써 냉전체제의 종식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간과 생명의 존엄에 관한 가톨릭의 믿음을
세상에 전파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합니다.
1996 년부터 괴롭혀 온 파킨슨 병, 그리고 살해 위협에도 불구하고 병든 늙은 몸을 이끌고
2003 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등, 재위 동안 104차례 193만㎞나 여행하셨다고 합니다.
그 반면, 가톨릭 교회의 정통적 가르침을 지나치게 고수했으며
교황의 삶이 형식적이요 진정한 인류의 화합에 이바지하기보다는
카톨릭 교세의 확장에 더 비중을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의견들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니 논란을 그만 두고,
제게 비친 교황의 모습을 말씀드린다면
역대 교황 중에 [참으로 인간적인 교황]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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