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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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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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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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선지식

선지식(善知識)을 범어로 ‘kalyanamitra’, 팔리어로 ‘kalyana-mitta’라고 하는데 음역을 가라밀(迦羅蜜), 또는 ‘가리야낭 밀달라(迦里也囊 蜜  羅)’라고 하여 대단히 소중하게 받들어 모시는 스승의 이름이다.

선지식을 모시는 데서 초심에는 공부가 시작이 되고 나중에는 공부가 완성된다고 옛사람은 말씀하셨다.

선우(善友)는 선지식의 다른 이름이다. 선우의 두 가지 요건은 우선 도반으로서의 정직성(正直性)이며,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을 정도(正道)로 이끌 수 있는 선각(先覺) 지도자로서의 덕행이다. 지식(知識), 친우(親友), 승우(勝友), 선친우(善親友)라는 말은 다 같이 선지식을 말하는데 깨달음 여부를 분명하게 말할 수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직 수행이 부족한 사람이 도인인 양 자신의 처지를 얼버무리면 불법이 크게 쇠퇴하기 때문이다.

사분율(四分律 卷四十一)에는 선우칠사(善友七事)가 나와 있다.

첫째, 조고불사(遭苦不捨)로, 보살의 자비심이다. 중생이 고통을 받는 걸 자식처럼 연민히 여겨서 고뇌에서 벗어나도록 힘껏 돕는다.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을 때에는 그 고통도 피하는 법이 없다.

둘째, 빈천불경(貧賤不輕)으로, 보살의 평등심이다. 공덕이 티끌만큼도 없는 중생을 대하더라도, 그 중생에게도 본래의 법신이 있는 줄 알아, 귀한 손님 맞이하듯이 맞는다. 이런 까닭에 마음에는 항상 사랑으로 가득 차 있고 중생을 가벼이 업신여기는 마음이 없다.

셋째, 밀사상고(密事相告)로, 중생에게 법문을 내려주되, 본성(本性)이 원명(圓明)함을 비밀히 알려준다. 중생이 몇 차례고 어리석은 일을 하더라도 본성을 깨닫도록 돕는 일을 그치지 않는다.

넷째, 체상복장(遞相覆藏)으로, 중생에게 선근(善根)이 번뇌에 덮여 있어서 아직 미숙하다는 사실은 정곡을 찔러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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