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기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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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기도법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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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항상 우리의 수행이 그대로 기도여서 기도와 수행이 다르지 않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실로 수행이라고 하는 실다운 진리현전이 그대로 나의 환경의 변화라고 하는 우리의 기원을 한꺼번에 이루게 해주는 바라밀수행에서는 기도와 수행을 구별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 형제들이 금년도에 특별기도를 다들 드리고 있습니다. 모쪼록 기도하면서 반야바라밀을 이해하시고, 반야바라밀의 가르침에 의해서 마음을 반야바라밀이 가르친 진리세계로 돌리고, 그 반야바라밀의 가르침, 그 진리 그 속에 나의 생명, 나의 현재 나의 환경 모두가 바라밀 광명 가운데 충만돼 있다는 믿음으로 수행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아마 수행 가운데서 최상의 수행이요, 기도 가운데서도 가장 올바른 훌륭한 기도를 하시는 것입니다.

기도를 시작하는 데 즈음해서 생각이 납니다마는, 저는 아예 기도가 뭔지 모르고 시작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기도하려고 마음을 냈던 때가 아마 1951년 가을쯤 될 겁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저는 기도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원래 청산이 무엇인가 구경하러 절에 갔던 처지였기 때문에 기도는 아예 생각할 수도 없었고 또 부처님께 대한 예경조차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구할 수도 없었던 처지였습니다.

어쨌든 저는 스님들의 배려로 선방에서 참선을 했습니다. 선이라고 하면 다들 이해하다시피 본래 번뇌가 끊어진 자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 번뇌가 없는 실물을 추궁해 들어가는 행법이 선입니다. 선방 생활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밥먹고 그밖에 작용하는 시간 빼놓고는 전부가 선의 시간이기 때문에 기도고 뭐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한 일년 정도 절에 있다 보니까 불법에 대해 이해가 생기게 되고 그 다음에는 부처님 그리고 관세음보살 혹은 지장보살 같은 성자들의 큰원과 큰 행에 대해서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한 기도가 지장기도입니다. 대비대원 대성대자 지장보살께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어서 저들 중생이 결코 악을 짓지 아니해서 지옥의 이름이 없어지며 내지 한 사람도 중생으로 남아 있는 한은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중생도진(衆生度盡), 중생을 다 제도한 후에 깨달음을 이룬다.’

‘지옥미제(地獄未際) 서부성불(誓不成佛) 방진보리(方盡菩提)’ 지옥을 제하지 아니하면 맹세코 성불하지 않는다고 하는, 일체 중생을 완전히 제도한 후에 성불하겠다고 하는 큰 원, 지장보살의 대비대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무렵 생각들이 꽉 찼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의 원을 당신이 증명하시라는 그러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천수다라니를 매일 4분 정근했습니다. 그때는 한 번에 한 20편씩 천수다라니를 지송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마는 오늘날과 같은 반야바라밀을 몰랐기 때문에 천수다라니에 있는 그대로 “서구 일체 중생 맹세코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

“광발보리심 널리 큰 깨달음에 보리의 마음을 내어서 일체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하는 서원을 당초에 세워 놓고, 그 다음에는 일체 중생의 지옥을 대신 참회하며, “제심일체 상속구단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서 끊임없이 지속해 나아가는 이것이 천수다라니의 지송법으로서 간략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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