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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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감사합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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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이야기

1988년 봄 늘 거래하던 주유소의 총무로 계시던 분이 금강경을 읽고 계시길래 제가 대뜸 “금강경 읽으면 잘 살 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 분께서 “예, 잘 살 수 있습니다.” 하는 말에 그 날 저녁부터 독경을 해보았습니다.

금강경이 너무 생소한 것이기에 1 독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려서 온몸이 쑤시고 지루했지만, 힘은 들어도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여서 아침저녁으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1주일 이상 독경을 하다보니 저의 생각과 생활습관과 행동, 이 모든 것들이 되살아나면서 제 마음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금강경 독경과 ‘미륵존여래불’ 정진을 할 때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였던 일들이 대부분 부처님 보시기에는 잘못된 것들이라는 것이 알아지고 제 못나고 좁은 마음을 자꾸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면 잘 살아진다더니 왜 이런 생각들이 날 괴롭게 할까’ 하는 마음에 ‘독경을 그만 둘까’ 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는 내 삶에 잘못된 것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을 보면, 공부를 하면 분명히 밝은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서 아침저녁으로 금강경 읽고, 올라오는 모든 마음을 미륵존여래불 전에 바치는(드리는) 실행을 계속하였습니다.

저는 5남매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제가 3살 되던 해 아버지께서 정신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암흑과 고통의 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병은 3년이 못 되어 계속 재발해서 병원에서도 포기하게 되었고, 치료비용으로 얼마 안 되는 재산도 거의 탕진하게 되어 어머니께서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저희 5남매를 위해 아버님을 홀로 둔 채 도피를 하였습니다.

고학으로 중·고등학교를 힘겹게 졸업하고 대학 진학은 자연히 포기하게 되면서 제 마음은 부모와 사회에 대한 불평과 원망심, 그리고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실 속의 저의 이런 생각과 생활방식이 금강경 읽고 미륵존여래불께 바쳐서 느껴지는 마음과 전혀 맞지를 않으니 힘겨워 먼저 공부하신 분에게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분께서는, 당신이 금강경이라는 밝은 경을 읽으니 당신 마음속의 닦을 거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것인데 그 마음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바치는) 마음으로 ‘미륵존여래불’ 정진하면 그 마음을 닦게 되는 것이며, 또한 잘 살기 위해서는 부처님 전에 ‘십일조(소득의 1/10)’를 공양 올려서 복 짓는 실행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십일조라는 말을 듣자 제 속마음에 ‘이 사람이 공부하면 잘 살고 좋아진다고 하더니만 결국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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