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이 본래 그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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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이 본래 그러한 것
  • 관리자
  • 승인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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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이 본래 그러한 것]

화엄경에는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이 세상의 모습이 묘사됩니다.

갖가지 아름다운 말로 세상의 장엄한 모습이 묘사되는데, 거두절미하고 욧점을 말해 보면 부처님이 마가다국 적멸도량에서 성불하시고 보니 이 세상이 정토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을 자세히 보면, 그 정토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즉, 정토(淨土)가 아닌 더러운 땅(穢土)이 부처님이 닦아서 그 공덕으로 정토로 변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정토였던 것입니다. 다만 땅은 그대로 있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안목이 달라진 것뿐입니다. 닦거나 안 닦거나 이 세상에 성인이 출현하거나 하지 않거나, 이 땅은 본래 부처님 국토요 본래 깨끗한 땅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닦아서' 무엇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나의 본성은 사악한데 '닦거나 구원'을 받아서 착하게 변하며, 나는 본래 죄악 덩어리인데 '구원, 또는 수행'으로 죄악을 벗어나 깨끗한 몸, 깨끗한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화엄의 입장에서 보면 올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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