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산책] 불교벽화 : 선혜 행자의 구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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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불교벽화 : 선혜 행자의 구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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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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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불교벽화(佛敎壁畵) 편-선혜(善慧) 행자의 구도행(求道行) 설산(雪山) 동자의 구법(求法)

지난 호까지는 부처님 일대기인 팔상성도와 자성(自性)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 심우도, 그리고 부모은중경 벽화를 경전의 내용과 함께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는 부처님의 본생담(本生談;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벽화 가운데 두 가지를 보고자 한다. 이들 벽화는 사찰의 외벽 벽화로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구도심을 점검하고 추스리는 데에 모자람 없는 경책이 되어 준다.

또한 도판은 필자가 2년 전 김제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에 들렀을 때 화사한 채색으로 잘 그려져 있었던 벽화의 기억을 좇아, 이번에 불광 독자들을 위하여 제자의 도움을 받아 다시 가서 찍어온 것이다.

선혜(善慧) 행자의 구도행(求道行)

선혜 행자의 구도행에 관해서는 『본생경(本生經)』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과거 사(四) 아승지 십 만 겁의 옛날에 연등(燃燈)부처님이 세상에 오셨다. 이 무렵 무마성(無魔城) 혹은 불사성(不死城)이라는 도시에 선혜라고 부르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선혜의 아버지는 무마성의 호족 바라문으로 대단한 재력을 가진 부호였으나 선혜가 어릴 때 수많은 재산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선혜는 그의 아버지가 이 많은 재산을 모으느라고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하고도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죽음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복락의 종자(種子)를 심으리라고 뜻을 일으켜, 정진 끝에 여덟 가지 선정(禪定)과 다섯 가지의 신통력(神通力)을 얻었다. 이렇게 신통력을 얻고 정진에 힘쓸 무렵 연등부처님께서 선혜가 있는 마을로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견하러 나갔다. 이때 연등부처님이 지나실 길에 진흙탕이 있는 걸 보고, 선혜는 곧 입었던 사슴가죽 옷을 벗어 진흙탕에 깔고 그것도 부족하자 머리를 풀어 진흙 위를 덮고, 엎드려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사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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