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라!!!]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62 세 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버이 날, 넉넉지 못한 큰아들과 사위가 모처럼 드린 용돈과 산나물 판 돈 23 만원이 든 지갑을 시장에서 나물 팔고 오다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주머니는 남편(63)이 '별 거 아니다, 그러니 잊어버려라' 고 위로하는데도 그렇게 괴로워하시더니, 실망 끝에 그만 제초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합니다. 남편이 놀라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주머니는 회복을 못하고 끝내 사망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렇게 병원에서 야단을 떠는 그 시간, 진작 그 지갑은 같은 마을에 사는 다른 아주머니(62)가 시장 갔다 오다 길에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러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끝난 상황. 실지로는 잃어버리지도 않는 지갑 하나에 사람 목숨이 허무하게 가 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빈번합니다.
실제로 큰 재앙이 일어나 사람이 다치는 것도 못 견딜 일이지만, 이와 같이 있지도 않은 일에 속아 모든 것을 그르치는 것은 참으로 사람이 할 일이 못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눈앞의 일에 일희일비합니다. 모두 우리가 어리석어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늘 경계해야 할 첫 번 째 사항은, <현실에 속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내 눈에 어떻게 보이더라도, 내 마음에 어떻게 느껴지더라도 그것에 속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똑바로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은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더라도 그것은 언젠가는 그치고 마는 것! 그러니 우리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비바람 속에서도 푸른 하늘을 보고 맑고 푸를 그 날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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