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조정의 사전적 정의는 “주로 경제학적 견지에서 기업이나 산업의 구조적인 불합리 점을 해결하거나 조정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던져진 구조조정의 의미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지난 1997년 말의 경제 위기 이래 우리의 뇌리 속에서 한순간도 잊혀지지 않았던 것이 바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구조조정은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체질 개선이라는 명제하에 진행되었다. 이유는 산업혁명 이후의 대량 생산의 경제체제가 더 이상 정보화 사회에 적당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불합리한 조건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대량의 실업자가 양산되었고, 또 취업문은 더욱 좁아졌다.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은 역설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지난한 작업인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목표와 기준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