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의 공덕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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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의 공덕 Ⅱ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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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용 이 있습니다. 어찌하오리까?” 이렇게 물었을 때 지혜 있는 사람이 말하기를 “용을 그대로 두라. 다른 것은 모두 버려라.”하셨습니다. 하늘을 비유하면 태양이 빛나고 있고 구름을 헤치고 마침내는 태양을 만납니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깔려 있는 것은 안개, 낮은 구름입니다. 첩첩이 안개와 구름에 깔려 있던 밑에서 태양을 보지 못하다가 마침내 그것을 헤치고 솟아올라서 구름 밖에 벗어났을 때 태양을 봤을 것입니다. 만약 구름 속에 그대로 있으면 태양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 개미집에 있어서 거북이를 보기 전에 모든 것들, 그것은 모두 구름 같은 것이고 안개 같은 것입니다. 그 모두를 버리라고 그랬습니다. 어떻게 버리는가. 우리 형제들은 반야에서 배웠을 것입니다. 무(無)라는 것입니다. 안개와 구름이 무라는 것을, 있는 듯 하지만 우리는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천년만년 갈 것 같아도 조만 간에 없어지고 만다는 사실을, 있다고 보는 것은 환상에서 보는 것이고 진리의 눈으로 봐서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라고 보는 것입니다. 거기에 걸리지 않는 지혜가 마침내는 우리 이 육체를 둘러싸고 있는 허무의 구름을 뚫고 진실한 광명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얘기는 바라밀 공부를 하시는 형제들이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정돈을 해 드리는 정도에서 이 정도로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을 돌이켜 보면 만인은 본성이 불성이며 원래 생명이 불성이다. 완벽구족한 진리의 당체가 바로 만인의 원 모습이다. 이렇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 당체를 본 사람은, 진리 당체 자체로 사는 사람은 그것이 바로 자재인이고 본래인이라고 하는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부처님 본래인 그 진리 생명이 우리와 더불어 하나를 이루고 있어 그것을 오늘 다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이러한 본래 참된 자기 본성, 이것을 알아서 그것을 내어 쓰고 그것을 발휘해서 우리의 삶을 엮어 간다고 하는 것이 본래의 공덕일 것입니다.

수계공덕

그런데 이것은 계를 받든지 안 받든지, 누구든지 본래부터 있는 것입니다. 계를 받음으로써 “대자비 위신력을 힘입어서 내가 그 진리를 마음 속에 받고 내 생명 속에서 실현해 가겠습니다” 하고 자기 의지에서 확인함으로써 나라고 하는 현실적인 생명의 나무가 진리에 뿌리내리는 생명의 나무로 커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계의식이 나오는 것이고 계 받은 불자와 계 받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가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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