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 하게 잠자리를 요구하는 남편으로 인해서 고민하는 보살님이 있었다. 남편이 일주일이면 3일은 술을 마시고 그럴 때마다 성관계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결혼 초기에는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고 술냄새가 싫어도 참고 받아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이 아니라 그냥 습관이고 욕구에 불과했다는 것이었다. 몇 개월 전에는 술에 잔뜩 취해서 너무나 집요하게 요구하는 바람에 원하지 않는 임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막 30을 넘긴 젊은 보살님은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때로는 수치심으로, 때로는 분노로 남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사랑의 행위 또는 표현으로만 알았던 남편의 성행위가 단순한 자기 욕구 해소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몹시도 실망하고 분노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성행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의 표현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성행위는 강간살인에서부터 매춘, 결혼, 지고하고 숭고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성욕구 또한 순수한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억압, 불안, 욕구불만, 야망, 애정결핍 등 다양한 심리적 동기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