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허물을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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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허물을 말할 때
  • 관리자
  • 승인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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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허물을 말할 때]

다른 사람과 별 갈등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중의 하나는 '남의 허물을 말하거나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꼭 그렇게 될 수만은 없으니, 가령 다른 분의 허물이 한 단체의 화합을 해치거나 개인 성장을 크게 방해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고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충고라 하더라도 당사자에게 허물은 허물이라, 우선 당장 듣기 싫은 것은 인지상정일 뿐 아니라 때로는 뜻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키어 전혀 본 뜻과는 다른 결과가 빚어지기도 합니다. 남의 허물을 지적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부처님도 이를 크게 우려하신 듯, 제자들에게 남의 허물을 지적할 때는 반드시 방편을 갖출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 중 중요한 세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 '때를 잘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 좋은 충고라도 때를 잘못 선택하면 아니 드림만 못하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경험합니다.

예컨데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매사가 우울할 때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귀에 들어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지 좋은 말이라는 이유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다짜고짜 이야기를 던지면 듣는 분이 곱게 듣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내 기분 내키는 대로 아무 때나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맞는 적절한 시기를 잘 택하여 조심스레 말씀을 드릴 일입니다.

둘째는 '사실(fact)'만을 얘기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충고를 할 때 종종 자기의 감정을 싣는 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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