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신의 공덕과 과오를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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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신의 공덕과 과오를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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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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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대사 자지록서

내가 어렸을 때, 태미선군(太微仙君:道敎의 중요한 신선)의 공과격(功過格: 공덕과 죄과를 기록하는 표)을 보고는 몹시 기뻐한 나머지, 곧장 인쇄하여 보시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세속을 떠나 출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훌륭하다는 선지식들을 참방(參訪)하여 가르침을 청하느라 분주히도 돌아 다녔다.

긴 참방의 여행에서 돌아와 깊은 계곡에 은둔하면서, 비로소 선정(禪定) 수행에 전념하여 전혀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이제 늘그막한 나이가 되어, 어지럽게 쟁여진 옛 서적 보퉁이를 뒤적이다가, 그 때 공과격이 예전 모습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것을 다시 찾아 내었다.

이에 기쁜 나머지, 그 내용을 더러 약간 빼기도 하고, 더러 부족한 점을 덧보태기도 하여, 새로 인쇄하게 되었다.

예전에 태미선군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통 사람들은 마땅히 이 공과격을 침대 머리맡에 놓아 두고, 매일 저녁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룻 동안의 공덕(선행)과 과오(죄악)를 기록해야 한다.

날이 감에 따라 달이 차고, 달이 감에 따라 해가 차면서, 더러는 공덕으로 과오를 맞춰 보고, 더러는 과오로 공덕을 견주어 본다.

그렇게 많고 적음을 서로 대비해 보면, 복을 받을지 벌을 당할지는, 점괘의 길흉에 물어 볼 필요도 없이 스스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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