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악연, 우주론에 관한 불자님의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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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악연, 우주론에 관한 불자님의 질의응답
  • 관리자
  • 승인 2004.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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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제 글에 많은 관심을 표해 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먼저 감사 드립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입니다.

1.사주팔자에 관해

본래 불교에서는 사주 팔자 같은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경에 엄연히 나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점을 치고 사주를 보시는 스님들이 적지 않은데, 이것은 잘못된 일로 저는 생각합니다. 사주팔자나 점이 중생 제도를 위한 방편의 하나일 수 있지만 아차 하면 잘못된 길로 가기 쉽고 불교에 대한 오해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주팔자나 점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밝은 지혜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사기(邪氣)에 휘말려 버리기 십상인 것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혹세무민이 많았고 한 순간에 좋은 가르침이 도(道)가 못되고 술(術)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사주나 점을 금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불교는 숙명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인간의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르침이라, 인간의 의지에 따라 미래는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주나 관상, 점 등은 인간을 미래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나 잡신(雜神)의 귀속물로 보기 때문에 불교의 가르침에 근본적으로 위배됩니다.

사주팔자나 점은, 밝은 마음으로 밝은 지혜의 눈이 있는 분이 보시면 분명히 중생 제도의 좋은 도구가 됩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밝은 분은 사실 그런 걸 보시지 않더라도 금방 전후 좌우를 다 아십니다. 그러니 사주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2. 이 사람이 나와 악연인가 아닌가를 아는 법은?

이성 교제에서라면 대답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1)첫 눈에 내 감정이 빠져 버리거나 흔들릴 때
2)건강한 느낌을 받지 못할 때

---가령 좋기는 좋은데 마음 속에 '육체적 갈망'이 일어나거나 갈애(渴愛)를 느낄 때가 그럴 때입니다. 보고 싶은데 마음 속에 고요한 법열(法悅)이 이는 게 아니라 흥분되고 마음이 붕 뜬 것 같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들들 때는 대개 좋은 인연이 아니지요. 더구나 육체적 흥분이 일면 그것은 거의 100 % 악연입니다. 좋은 만남을 서로를 북돋워 주고 영적인 성장을 가져 옵니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은 바로 '주위 사람들의 평이 좋지 않을 때' 입니다. 부모나 친구, 지인들이 말리는 만남은 거의 대부분이 '잘못된 만남'입니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이 말릴 땐 꼭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3.불교의 우주관

불교의 우주관은 물론 이미 설해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에 일반 학자들이 관심이 덜해 일반인들에게 말씀을 많이 하지 않으신 것뿐입니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1)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하나의 생명(一心)'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우리 모두가 깨달은 이요 신이요 창조주지요. 또한 우리는 스스로의 원인이며 결과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제가 나중에 '가이어 이론'에 관한 글로써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2)기독교의 우주 창조론에 해당하는 형성론은 '화엄경'이나 '기세경'을 읽으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황당(?)하므로, 나름대로 정리된 내용을 컬럼난 1 을 검색(제목:불교의 우주 기원론)하시면 올려져 있습니다.

질문 하나 하나가 사실은 긴 설명을 요하는 글이라,
요점 위주로 짧게 말씀 드렸습니다.
이해가 잘 안 되시면 다시 말씀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普賢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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