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과 노여움이 쌓이면 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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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노여움이 쌓이면 병이 된다
  • 광덕 스님
  • 승인 2007.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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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 이 글은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하신 법문 내용을 녹음, 편집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자기의 본성품이 불(佛)인 것을 깨닫지 못하면 거짓된 아(我)를 집착하고 경계를 보며 그에 따라 애증과 미움과 원망 등 온갖 거치른 마음과 행이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이 번뇌를 쉬지 못하고 애착과 미움이 있으면 끝없이 변화하는 경계를 보게 된다. 여기서 범부들은 수레바퀴 구르듯이 생을 거듭하며 육도를 윤회한다. 그러므로 윤회에서 벗어나자면 자기 본성을 깨달아 번뇌가 쉬고 증애가 쉬어야 한다. 우리 생활에서 우선 탐진치 삼독을 버려야 하며 상을 여의고 마침내 법에 대한 애착도 없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선지식을 만나면 사견에 떨어지지 않는다.”

- 원각경 정업장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我)에 대한 강한 집착을 여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기 뜻에 맞으면 기뻐하고 자기 뜻에 어긋나면 싫어하고 미워하고 원망합니다. 경에 “먼저 탐진치를 버려라”하신 것처럼 힘써 삼독심을 버려야 합니다. 분노심을 참으라는 것이 아니라 분노심이 없어야 합니다. 자신이 본래로 무인 것을 깨닫고 나아가 상대방의 원만한 덕성을 관하여 감사하고 존중할지언정 결코 원망심을 버려야 합니다. 노여움을 참아서 쌓이면 병이 됩니다.

우리가 비단옷을 입었든 거친 옷을 입었든 모두가 그것은 한때 옷입니다. 덧옷이라고 하는 생을 제대로 가꿔가려면 항상 자기 마음을 올바르고 바르게 가꿔가야 합니다. 겉모습에 상관없이 안에 형성돼 간다는 것을 부처님은 가르칩니다. 그러나 옷은 계절이 다했으면 벗어버려야 합니다. 유행없이 아무 때나 입는 옷이라 해도 결국 벗어버려야 합니다. 옷은 철따라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무리 착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착한 과를 받는 생의 종말은 있는 것입니다.

죽음이 없는 땅에 이르는 문

여기서 부처님께서는 유전문(流轉門)과 아울러 환멸문(還滅門)을 가르칩니다. 부처님께서는 깊은 지혜로 인간의 삶이 윤회한다는 것을 가르치며 윤회라고 하는 생은 자기행에 따라서 새로운 생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또 하나는 그것은 생사이기 때문에 거기서도 해탈해야 한다. 근원에 돌이켜야 한다 하는 환멸문을 가르칩니다. 되돌아 꺼지지 않는 것, 열반의 언덕, 생명의 뿌리에 되돌아 와서 죽음이 없는 땅을 가르칩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법(四諦法)에서 말하면 이 현실은 죽음을 앞에 한 무수한 고통이 감겨있는 고라는 것이며 그 고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번뇌입니다. 번뇌가 모여서 그런 것입니다. 번뇌의 질에 따라서 그 과보가 다르다 하는 내용이며 모든 것은 유전문(流轉門)의 법문이 되고 그 번뇌는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 끊는 상태는 멸을 말하고 멸하는 방법은 팔정도(八正道)입니다. 고집멸도 중에서 멸, 도 이 두 가지 법문은 환멸에 속하는 법문입니다.

또 우리들이 아침에 법당에서 예불할 때 영단에 항상 독경을 합니다마는 독경을 하는 내용을 읽어보면 그것은 다 깊은 법문입니다. 영단에서 영가들에게 생사에서 벗어나는 법문을 매일 아침 해야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생(生)이 십이인연(十二因緣)에 따라서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유(有), 생로병사(生老病死)까지 유전문(流轉門)을 설명하고 유전문을 거슬러 올라와서 끊어버리면 마침내 생사없는 세계에 간다 하는 환멸문(還滅門)의 법문을 반복해 줍니다.

이것이 무상계 법문입니다마는 이 무상계 법문, 이것이 하나는 유전문의 설명에서부터 유전을 끊어서 결국 단멸(斷滅)해서 마침내는 성과가 없는, 생사를 초월한 불멸의 생명지에 도달하는 법문을 해주고 있는 것을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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