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환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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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환경운동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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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불교는 깨어난 분의 가르침이며 승가는 그 가르침을 이어가는 집단이다. 깨어난다는 것은 내 중심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법계실상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법계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아는 것을 말하고 그래서 깨어나고자 하는 수행운동과 그것을 사회화하고자 하는 교화운동이 일어나 순환되는 생명체와 같은 것이 불교운동의 원리일 것이다.

그 수행운동과 교화운동이 둘이 될 수 없는 것이 수행 자체가 교화여야 하고 교화자체가 수행이어야 그 본질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그것이 수행적 기능이었건 교화적이었건 간에 그 기능으로서 목적을 향한 운동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불교운동 가운데 불교가 법계에 대한 기본질서의 법칙성을 자각하고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환경운동이다.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쓰레기나 줍고 캠페인이나 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온 것이 그간의 인식이었다면 이젠 보다 더 연기법적인 사고로써 우리 생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을 인식할 때가 된 것 같다.

우리 나라의 환경운동 역사는 일천한데 그것은 자본주의 산업사회 이전에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생의 병이 깊을 때 고민과 함께 약을 찾게 되듯이 주변이 파괴되어가는 30여 년간 일반인들은 오염과 파괴에 대해 깊이 생각케 되었는데 그러나 아직 불교에서만은 초보적 수준의 환경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불교의 환경인식은 결국 중생고에 대한 깊은 관세음적인 통찰력의 결여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가 병들어가고 그 국토 속에서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중생들이 육근이 청정치 못하고(장애인) 4대(四大)가 온전치 못하여 정신마저도 혼미한 상황의 고해(苦海)가 벌어지는데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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