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투지 명상법(절 수행법) 3
상태바
오체투지 명상법(절 수행법) 3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속기획 특집 수행합시다8

마음은 용감하게, 생각은 신중히, 행동은 깨끗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스스로 자제하여 법에 따라서 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이다. 『법구경』

몸소 체험해 보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글귀를 많이 위워도 이익될 것 없고 잘 외워도 훌륭할 것이 없다.『증일아함경』

아름다운 꽃이라도 향기가 없는 것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열매가 맺지 않는다.『법구경』

--------------------------------------------------------------------------------

◀힘이 들고 아프더라도 그냥 오직 절만 하라고 하셨는데 계속해서 힘이 들거나 아플 때는 그냥 모든 것 그만두고 쉬고 싶은 마음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리고 절 같은 것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혜봉 힘든 절을 계속하면 당연히 하기 싫어집니다. 그냥 절을 하라 함은 힘든 상황을 우격다짐하듯이 오기로 그냥 절하라 함이 아닙니다.

절을 하되 힘든 마음이나 아픈 느낌이 일어나면 일어난 현상에 생각을 붙여서 현상과 다투지 말고 그냥 오직 절만 하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하셨는데 힘들다는 것은 절을 한두 번 했을 때는 그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20배, 30배, 100배 등 절의 횟수가 많아지면 질수록 몸에서 다양한 느낌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그 느낌이나 현상에 따라 아프다, 싫다, 괴롭다고 하는 생각이 만들어지면서 이러다가 더 아프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염려와 더불어 하기 싫거나 그만두고 싶은 생각과 함께 일어나는 현상과 다투기 때문에 힘들고 괴로운 상황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첫째, 절을 할 때 억지로 하거나 하기 싫은 마음으로 하거나 오기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억지로 하거나 하기 싫은 마음으로 하거나 오기로 하면 마음이 경직되고 몸이 굳어져서 절을 조금만 해도 마음이 힘들고 몸이 아프게 됩니다.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도 하기 싫은 마음 상태로 하면 금방 지쳐서 힘들게 되지만 싫은 마음이 없이 노는 마음으로 하면 아무리 해도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에너지를 모두 다 쓸 때까지 하면 힘이 다 소진되는 상태에 이르게 되겠지만 사실 이것도 일체의 마음이 끊어지면 힘이 완전히 없어진 경계도 넘어서서 본래 시작도 끝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힘이 없이 하기 때문에 힘을 써도 쓴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체 마음없이 생각으로 절을 하지 말고 몸에 흐르는 생명의 흐름따라 자연스럽게 그냥 하시면 됩니다.

둘째, 그냥 절을 하되 몸과 마음에 현상들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줄 알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줄 알고 그냥 놓아두고 절을 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생각이 붙으면 붙는 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계속해서 달라붙을 때는 생각 붙이는 습관이 있음을 인정하고 생각이 붙는 현상을 가만히 느끼면서 주시하세요. 그리고 생각 붙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러한 습관이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생겼는지를 가만히 살펴보고 그 모든 기억과 원인들을 다 지우고 버리세요. 버리되 그와 같은 생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버리고 또 버려서 완전히 뿌리뽑아버리세요.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