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은 모두가 부처님입니다.존경받고 대접받아야 할 사람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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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은 모두가 부처님입니다.존경받고 대접받아야 할 사람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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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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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스님 어록

- 이 글은 1985년 KBS '11시에 만납시다.' 대담 내용을 녹음, 편집부에서 정리한 것으로 두 회분 가운데 마지막 회분입니다. - 편집부

이계진 수행과 공부는 끝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광덕 스님께서 이제까지 느끼고 공부해 오신 것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가끔 인과니 업보니 이런 말들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간 세상에 인과는 정말 있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님 인(因)은 원인이고 과(果)는 결과를 얘기하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무한성을 내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내 생명이 금강석 이상의 견고성과 광명성, 무한가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더라도 그만입니다. 그러니까 호주머니 속에, 제 생명 속에 그것으로 있는 것은 누구나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대성을 우리의 현실 속에 전개해 나가는 과정은 바르게 전개하든지 어둡게 전개하든지 하나의 원인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동작이 나오고 거기에 따른 결과가 나옵니다. 원인과 결과는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물리의 법칙이나 인과같이 우리 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어두운 마음을 일으키고 우울한 생각에 젖어있을 때 그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그의 몸 전체는 침체해집니다 이것도 인(因)에 대한 과(果)입니다.

이계진 그러나 가끔 나쁜 생각 나쁜 짓을 한 사람도 좋은 결과가 올 때가 있거든요.

스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의 인이 하나의 과를 가져오는 것은 무수한 연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이 과를 가져오고 과는 새로운 인이 되고, 그렇게 해서 무수한 과를 가져옵니다. 인과라고 하는 것은, 원인에서 인(因)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결정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과라고 하는 것이 숙명적으로 따르는, 숙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인(因)은 그런 의미보다는 우리가 뜻하는 바를 만들어 가는 무수한 창조적인 의지의 설정이에요. 창조의지의 설정이라고 하는 인이 끊임없이 새로운 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그 인이 참된 진리성인 인을 심느냐 하는 그 인에 따라서 과실이 영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만족을 위해서 앞뒤도 안 보고 저돌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면 과보도 즉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면 그 파동도 계속해서 연달아 크게 옵니다.

이계진 착한 일을 해야겠습니다.

스님 그런 것보다도 인과는, 인(因)은 무수한 창조적인 원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인을 지음으로써 우리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인과의 의미가 파악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계진 스님은 속세를 어떤 눈으로 보고 계십니까?

스님 우리는 참 귀한 사람들입니다. 세간은 때묻고 죄짓고 불안과 어둠 그 속에서 흔들리는 시간의 연속 그것을 반복하는 그러한 어두운 세간을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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