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 - 유월
유월의 태양볕은 누구도 좋아할 리 만무하다. 그 더위를 피해 왕성한 가지를 거느리고 있는 고목 밑을 찾아 한낮에 밀려오는 졸음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오늘 나도 산들바람이 계곡물을 감싸고 도는 그늘진 곳에서 나뭇잎들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바윗돌에 큰 대(大) 자로 몸을 맡겨 오수(午睡)를 청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어느 소설가의 구운몽 이야기처럼 유월이 오면 오수를 즐기다가 잠깐 동안 꾸는 꿈이 내내 향기롭듯이 그런 꿈 같은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한다.
수년 전 가방 두 개를 달랑 들고 일본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말이 유학이지 취학비자만 가지고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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