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를 예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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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를 예습하며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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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정리하고 9시 반에 집을 나서면 9시 40분에 복지관에 도착한다.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계신 현관 앞에는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정성을 다해 포장한 도시락 80여 개가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네.’ ‘도시락 식지 않게 부지런히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려야지.’ 다른 봉사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어르신들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도시락을 차에 싣고 10시에 어르신 댁 방문을 위해 길을 나선다.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매일 아침 따뜻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여 은평구 관내 20개 동에 거주하는 거동 불편하신 독거어르신 80분에게 배달해드리고 있다. 갈현 1, 2동, 녹번동, 대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해드리고, 돌보는 것이 내게 맡겨진 주요 활동이다.

제일 먼저 갈현동에 사시는 올해 88세인 김OO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시장골목 가게 뒷방에 세를 얻어 생활하시는 어르신은 젊어서 홀로 되신 후 유일한 자식인 딸을 의지하며 사시다가 딸이 시집간 뒤부터 계속 혼자 생활해 오고 계신다. 결혼한 딸도 이젠 60세가 넘었고 형편이 어려워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줄 수 없는 상태다. 정부 생계비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은 고령에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취사는 물론 일상생활도 힘들어 하시며, 늘 방안에 홀로 계셔 우울해하시는데 복지관 서비스가 없다면 생계가 위협받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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