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실천하고 항상 좋다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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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실천하고 항상 좋다고 말하라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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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스님의 인과법문

“저는 불교에 귀의한 지 4년이 되었으며, 줄곧 초하루, 보름날은 채식을 하고 있으나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반 년 전 한 분의 선지식을 만났는데, 제 몸을 건강하게 하려면 반드시 모든 육식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육식을 끊은 후 제 몸은 하루하루 좋아졌으며, 이제야 삼정육을 먹는 것은 단지 방편법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딸자식들에게 장차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항상 채식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가 불법을 배울수록 더욱 어리석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더 심하게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며, 심지어 특별히 산 자라를 사와서 보신하라고 하니 정말 저는 화가 났고 이 일로 자식들과 자주 다툽니다. 그러나 누구도 승복하지 않아서 집안의 분위기가 더욱 긴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견딜 수 없이 화가 나서 친구 집에 가서 며칠 머물기도 했습니다. 자식들이 나중에 저에게 잘못했다고 빌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러나 식사 때면 모두 마음이 유쾌하지 못합니다. 출가하려 해도 절에서 받아주지 않을까 두려우며, 노인요양원에 가 지낼까 생각해도 채식의 문제가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스님! 자비로 길을 열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스님은 시종 결가부좌하신 채로 듣기만 하시더니 천천히 입을 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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