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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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사이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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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요즈음은 TV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다. "의식(衣食)이 족(足)해야 예절(禮節)을 안다"는 말도 있듯이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사람들의 정서도 점점 각박해지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생활고에 못이겨 자신의 아이를 유기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여중생들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들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들이 남긴 유서의 내용은 대체로 자신들의 불우함을 원망하는 것과 성적에 대한 비관이다. 한편은 부모의 무관심이 이유이고, 다른 한편은 부모의 과잉기대와 과잉보호가 이유이다.

결국 그들이 가장 원했던 것은 어머니, 아버지의 적정수준에서의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란한 가정에서의 행복한 가정이 그리웠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길에서 노숙(路宿)하는 어린이에게 "집이 없어서 안 됐구나."라고 하였더니 "아녜요. 우리는 가정이 있어요. 가정을 넣을 집이 없을 뿐이에요."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 어린이의 말처럼 그 여중생들에게는 가족원들의 정서를 교환하고 가꾸어가는 가정이라는 모양이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라면 부모의 과잉기대로 고민하는 자녀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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