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가운데 스스로 구족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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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 가운데 스스로 구족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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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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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임조선사 임조 스님

넓적한 바루를 엎어놓은 듯한 정발산은 얕으막하고 가파르지 않아 한가로이 산보하기에 좋은 산이다. 예전부터 천지신께 공양 올리던 산으로 정발산(頂鉢山) 혹은 정발산(鼎鉢山)이라고 이름 붙여져 왔고, 지금도 이 마을 사람들은 매년 봄 이 산에 올라 공양을 올리고 제를 지낸다.

그 산을 오른쪽에 두고 산모퉁이를 돌 듯 작은 동산 두 개쯤을 돌면 서쪽 기슭에 임조선사(臨祖禪寺, 古佛叢林 白羊寺 별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09번지에 위치, 전화 0344-903-1921)가 있다. 이 마을에 오래 전부터 살던 사람들은 이 곳이 절터였다고 한다.

일산 신도시 전원주택지, 예쁘게 지어진 주변의 집들과 어울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게 지어진 임조선사가 문을 연 것은 1년이 채 안 된다. 종교 부지로 불하 받아 지난 해 4월에 낙성식을 했고, 같은 해 11월 2층 법당 부처님의 점안식을 가졌다.

`무위진인(無位眞人) 참사람선원'이라는 현판이 걸린 임조선사는 삼보공찬 참선법회 및 조상동양 호마도량으로 불교전법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절의 법주 임조(臨祖) 스님은 1991년 선방에서 나와 여가 삼아 경기도 파주 관음대비원(무료요양원)에서 50여 분의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사도 짓고, 하루에 기력이 쇠잔해진 노인들을 위해 세 번 선체조를 겸한 법회도 열었다.

또 중풍 혹은 암으로 고생하는 이분들에게 약숙뜸(스님이 개발한 뜸으로 `조사뜸'이라고 이름 붙였고, 실지로 많은 사람들이 치료되었다)도 놓아 드리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으로부터 금란가사를 전해 받고 "서쪽으로 가 법을 펴라"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되었고 우연찮게 이곳 정발산 밑에 절을 짓게 되었다.

특별히 무엇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기보다 그저 마음이 거기 그렇게 가 닿았고 마치 예정되었던 일처럼 그냥 그렇게 그 일들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임조 스님은 1962년 현재 고불총림 백양사 조실로 계신 서옹 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30년 이상을 선방에서 보내며, 한 때는 정말 치열하다는 말이 맞을 성싶게 공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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