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상태바
새로운 도전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경소리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새해는 누구에게나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한다. 사람들은 어쩌면 기다리면서 살아간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우리네 생활이 더 밝고 행복한 나날이기를 기대한다. 만약 그런 기대마저 없다면 오늘을 버티기는데 무척 힘들 것이다. 지난해는 그야말로 마음졸이며 살았던 한 해였다.

산업사회에서 경제의 역할은 우리네 삶의 많은 부분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누구나 꿈꾸었던 소득 만불이라고 활짝 웃으며 맞이하였던 신년이었는데 그 해가 저물기도 전에 그 소득 만불시대라는 게 거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비정한 현실은 IMF가 한국경제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니 이런 치욕스러움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가? 생각하면 할 수록 분통이 터진다. 그 잘난 애국자들, 지도자들, 경제전문가들 다 어디 갔는가. 그 동안 무얼 하였단 말인가.

어떤 현상이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많은 시간의 흐름이 지난 뒤에야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돌이켜 보면 오늘날 우리네가 당하고 있는 이 고통, 어쩌면 이 시점에서 당하는 게 외려 좋은 경험이라는 위로를 가져 본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그리하여 여지껏 잘못 살아왔던 허물을 하나하나 벗어 던져야 한다.

그 첫째가 지도자의 역할이다. 솔직히 말해 한 나라의 지도자는 마음이 커야 한다. 그리고 마음자리가 밝아야 하고 따뜻해야 한다. 부질없는 권위나 독선은 그 만큼 현실을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한다.

지도자는 전문가여야 한다. 만약 경제를 모르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부질없는 권력의 힘만 앞세우다 보면 그 다음은 파멸을 부르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는 것 역시 공업(共業)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게 한다.

둘째 경제가 너무 편중되었다는 현실은 자본주의의 블랙홀을 보는 것 같다. 그것은 잘못되어진 정경유착에서 비롯되었고 그러다보니 재벌들의 도덕성이 재고되기도 한다.

셋째 세계화라는 뜬구름 위에 소득 만불시대에 걸맞지 않게 이만불 소득과 맞먹는 소비는 엄청난 사치를 가져오게 하고 제정신을 잃고 살아가게 만들었다.

이런저런 복잡적인 요인이 모여 오늘의 이 현실이 온 것을 냉정히 직시하여야 한다.

지금은 시련의 계절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