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 조국의 하나됨을 위하여
고향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무겁다. 지난해 여름에도 방학을 맞아 시골 고향 에 열흘 정도 머물렀다. 일흔의 노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은 이제 시골이라기보다는 도시에 더 가까운 곳이 되었다.
나와 처, 아이들이 고향에 머무는 동안 어머니는 매일 옥수수를 팔러 시내 장터로 나갔다.
낮 동안 아버지가 밭에서 꺾어온 찰옥수수를 밤새 가마솥에 쪄서 다섯 개씩 묶은 꾸러미가 보통 하루에 사, 오십 개였고 커다란 반퉁이로 두 개였다. 어머니의 수면시간은 대충 세 시 간을 넘지 않았다. 밤새 늘어지게 잔 나는 아침마다 결코 곱지 않은 눈을 흘기며 어머니를 타박했다.
"도대체 지금 연세가 얼마인데 이러세요? 먹을 것이 없어요, 입을 것이 없어요?"
대답은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밭에 심어 놓은 강냉이를 우짤끼고? 내년부터는 절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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