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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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선책 2
  • 관리자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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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지난 호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는 생의 초기 기억과 아동기 성장배경을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과거 어린 시절에 대 해서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은 곧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을 예시하기 때문이다. 만일 자기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어릴 적 기억들이 사랑 받고 인정받은 그런 것들이라 면 십중팔구 그 사람의 생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다.

다시 말해서 어려서 충분히 사랑 받은 사람들은 세상을 되도록 좋은 방향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모나지 않고 타협적이다. 이를테면 10대 이전의 어린 시절에 충분히 사랑 받고 인정받아서 마음에 상처가 r의 없는 사람들은 그 이후에 웬만한 상처나 불행을 겪어도 아동기에 이미 각인이 된 긍정적인 생의 관점은 그다지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은 결혼생활에서도 작은 일에 만족할 줄 알고 일상을 즐길 줄 알며 배우자와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항상 타협이 가능하다. 반대로 자기 배우자가 어린 시절에 천대받고 인정받지 못한 그런 기억들로 가득 찬 사람이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물 을 대하는 태도가 보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이후의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비교적 성공한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 로 인한 아동기적 분노나 공격성이 사회적 위치와 체면에 의해서 자제될 수 있겠지만 그렇 다고 일단 이린 시절에 거부 받고 사랑 받지 못했던 기억이 아주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은 비록 현재 사회적으로 상당히 성공했다 할지라도 좀처럼 만족할 줄 모르며 자기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평화적이고 타협적이기보다는 비판적이고 일방적이기 쉽다.

그런데 만일 아동기 시절에 사랑 받지 못하고 거부 받은 사람이 이후의 현실 삶에서도 별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들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의 자기 현실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흔한 밀로 시집살이도 호되게 당한 시어머니가 더 지 독하게 며느리 시집살이를 시키듯이 매맞고 자란 사람이 커서는 자기 자식을 더 쉽게 때린 다.

이곳 미국만 하더라도 불과 50년 전에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엄청나게 때죽음을 당했던 백 인 유태인들이 지금은 가장 상류층으로 분류되며 그들은 최고의 우월감으로 우리 동양인이 나 그 외 소수민족들을 얕본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흑인들과 백인들을 차별하는 태 도도 마찬가지 이유로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인종차별도 인종차별을 받은 민족이 더 심하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 갓난아기가 자라서 세 상을 아음답데 바라보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금슬좋은 부부관계를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줄 아는 법이다. 남을 이해하는 일도 이해를 많이 받아온 사람이 더 잘한다. 그러므로 만일 어려서 이해 받고 인정받지 못한 남편이나 아내와 사는 사람들은 일단 부부싸움이나 갈등이 시작되면 문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 또 심각한 문 제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상대편에서 먼저 사과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들과의 대화는 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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