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래신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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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래신이어라
  • 관리자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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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한껏 솟아오르는 신록의 물결, 아카시아의 향기는 온천지를 넘쳐 흐른다. 이제 이 여름 안거 정진을 시작한지도 한 달이 지났다. 말하자면 여름 안거 정진의 정점에 이른 셈이다. 선원에서 참선하시는 스님들은 밤과 낮이 없으리라. 공안(公案) 앞에 맞붙어 시간과 공간이 무너져 버렸으리라. 염불하고 독경하며 수행정진하는 재가불자들도 여름 정진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짐작된다. 말하자면 정진의 정오시간이라고나 할까! 뜨거운 정진의 열기가 오롯한 시간이다. 산중의 스님들이든 재가에서 정진하는 불자님이든 7월의 성장에서 온 성취의 과실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불자들의 신앙 지표를 진리 태양이라 하면, 흠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히 우리들의 수행은 부처님의 진리의 태양을 바라보고 나아가 부처님의 진리 태양을 자신의 생명에서 보고, 다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이 부처님의 진리 태양인 것을 자각하며,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자각마저도 자취없는 자각 생활이 불자의 수행이며 필경의 삶의 지표가 아니겠는가. 자신의 생명에서 부처님의 진리 공덕 태양을 믿지 않고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도(外道)라 할 것이요, 믿는다 하면서도 자신에게서 보지 않는 자는 범부 불자일 것이다. 불자라면 모름지기 자신 생명 속에서 일체 시간과 일체 공간을 넘어선 몰형상(沒形相)의 진리 태양을 보는 것으로 시작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깨달음의 눈으로써 일체 중생을 보니 비록 탐심이나 성내는 마음이나 어리석음이나 그 밖에 모든 번뇌에 휩싸여 있지만 실로 그 안에는 여래의 지혜가 있고 여래의 눈이 있고, 여래의 몸이 갖추어져 엄연 부동하니라. 일체 중생이 비록 온갖 중생 종류나 온갖 번뇌 중에 있더라도 여래의 공덕장은 결코 청정하여 때묻음이 없고 물들음이 없어 덕상(德相)이 구족하게 갖추어 여래와 같아 조금도 다름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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