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뜰에 나가 책을 읽고 있으려는데 여름의 향기를 문득 느낄 수 있었다. 여름의 향기를 연상 하며 떠올리는 모습, 그것은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다. 나는 여름방학이 되면 언제나 바 닷가에 가서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곤 했는데 그곳에서 느꼈던 그 상쾌했던 기분을 지금까지 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학과생활에서 벗어나 느꼈던 그 행복한 순간들.
여행은 항상 기차로 떠나는 나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완행열차에 올라 털털거리며 가던 그 기차여행.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이 나를 매료시켰던 것이다. 다행히 아버지에게는 동해안 바닷가에 조그만 농장이 있어 붐비는 해수욕장은 피할 수 있었다. 농장까지 가는 동안 여러 번 기차는 정거장에 섰고 따뜻한 화단의 향기와 고장 사람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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