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한마음 한뜻으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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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한마음 한뜻으로 봉행
  • 송희원
  • 승인 2020.05.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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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스님 “화엄불국토 만들어 가자”
문대통령 “국민께 희망·용기 불어 넣어줘 감사”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5월 30일(음력 윤4월 8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 됐다. 서울 조계사 법요식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던 예년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인 약 1,000여 명의 인원만이 참여했다. 

법요식에는 1m 이상 간격을 두고 좌석이 배치됐으며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당국 및 종단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

서울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풍경. 조계종 제공.

조계사 봉축법요식은 도량결계, 육법공양, 명고·명종의식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봉축 메시지, 종정예하 법어, 남북공동발원문, 중앙신도회장의 발원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행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로 불교계는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불교 최대 축제인 연등회를 전격 취소하고 윤달 4월 초파일에 법요식을 봉행했다”며 “이런 쉽지 않은 결정은 부처님의 탄생게(誕生偈)에 입각한 모든 불자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원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세상은 나와 무관한 객관 세계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의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고 나에 의해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된다”며 “우리 스스로 부처님처럼 마음 쓰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면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한 화엄세계가 성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마지막으로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헌신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일상에 실천하고 있다”며 “큰 원력과 공덕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온 전국 사찰의 스님들과 불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요식에는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에서도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문중원 기수의 유가족,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 종단이 함께 보듬어 온 이웃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올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됐던 4월 30일(음력 4월 8일)보다 한 달 연기돼 진행됐다. 그동안 전국 사찰에서는 4월 30일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기도정진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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