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강의] 4.궁극의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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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 4.궁극의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길
  • 김용정
  • 승인 2007.09.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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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 4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말 하자면 물리학적으로는 에너지가 희미하게 있는 것이 공간이고, 그 에너지가 응축되어 집합되면 물체가 되는 것이다. 즉 에너지가 응축된 것이 물질이고 에너지가 흩어진 것이 공간이다.

한마디로 같은 동일자가 희박하게 흩어져 있다는 것과 응축된 것과의 그 차이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와서는 물질과 장(場), 또는 물질과 공간이라는 것은 양적 차이밖에 없다는 것이며, 질적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에너지는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볼 수는 없다. 말하자면 없는 것이 있는 것으로 되는 것이고, 또 있는 것이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대 물리학적인 세계관은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는 말과 비교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똑같은 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단지 여기서 차이를 말한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공은 그냥 비어 있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비어 있음과 있음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공을 다른 말로 바꾸면 연기라고 하는데, 연기는 서로서로 의지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즉 있는 것과 비어 있는 것이 서로서로 의지하여 존재하는 관계로 공과 색은 둘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하나도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색심(色心) 불일불이(不一不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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