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연이야기
나에게 얽힌 불법과의 인연을 되돌아 볼 때,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일로부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감이 좋을 것 같다. 20여 년 전의 일이다.
집에서 하찮은 일로 화를 낸 일이 있는데, 생각할수록 괘씸한 생각이 들어 화는 커가기만 했다. 물론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생각이 브레이크의 기능을 발휘하기보다는 거꾸로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어 진심(瞋心)의 불꽃은 더욱 치열하게 타오르는 것이었다.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나는, 날이 밝자마자 집을 나섰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다리가 휘청거렸다. 어디로 갈 것인가. 갈 데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어디론가 가야 할 것만은 확실했다. 잠시도 이대로는 있을 수 없을 바에야, 어찌되었건 가고 볼일이 아니겠는가.
걷고 있자니 몇해 전에 개통된 고속도로 생각이 났다. '옳지, 이왕이면 그것이나 한번 달려보자.'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