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돌아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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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돌아오소서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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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만들기, 최병남·김영자씨 가정

불교식 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는 고양시 일산동의 최병남·김영자씨 댁. 현관으로 들어서자 제사에 사용될 제상(祭牀)과 제기(祭器)가 정갈히 놓여있고 제수(제사음식)를 장만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일반 상례(喪禮)인 제사를 불교의식으로 지내게 된 내력과 불교의 인연담이 궁금하여, 기자는 두 내외분에게 시간을 청하였다.

전에는 건설업계에 있다가 지금은 크라운 베이커리에 전무로 있다는 최병남(혜견. 50)거사는 부인이 불광사에 나가기 시작한 지 삼개월만에 같이 나가게 되었고 수계도 함께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나간 일이지만 절에 나가기 시작한 그 무렵에 회사에서 참 어려운 적이 있었다고.

"당시 직장의 상사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래 마음이 몹시 불안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마음을 가라 앉혀 보고 싶어 절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지심귀명례'하며 절을 하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아!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해야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낸 것은 아마 부처님이 나를 공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그런 사람을 보냈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이 잘 해결되고 그 이후 불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지요."

자호 김영자 보살은 "제 막내 아들 은규(법광. 19)와 정여심 보살님(불광사 부회장님)막내와는 학교친구예요. 은규가 국민학교 1학년 때 정여심 보살을 어머니회에서 만났지요."

그때부터 서로가 유난히 마음이 통하고 가끔씩 불교행사에 참석도 했는데, 하루는 정여심 보살이 이제쯤은 절에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말씀하시길래 불광사에 처음 갔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초발심이 날 때였기에 모든 게 그냥 받아 들여졌어요. 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이 항상 든든하고 어디를 가도 두려움이 없고 생활하는데 큰 힘이 되었어요."

보살님의 이런 마음 자세 때문일까 세 남매도 나름대로의 불심이 돈독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는 큰 딸 수영(본자헌, 25)양은 "부모님께서 신심이 깊으시고 많이 이해해 주시어 공부가 힘들어도 하다보면 재미도 있어요." 라며 맏딸 답게 의젓하게 말을 한다.

"불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세상을 보는 관점에서 저와 세계를 일치시키는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어 인간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해요." 대학교 4학년이라는 둘째 가영(전법륜, 22)양의 말이다.

막내 은규(법광, 19)군은 서울 과학고에 다니고 있다. 하루는 어머님게 학교에 가면 여타의 종교단체는 많은데 불교모임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엄마 아버지가 뒤에서 밀어 줄테니 한번 모임을 만들어 보라."는 격려에 힘입어 학교내에 '반야회'라는 모임을 친구들과 같이 만드는데 한몫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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