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살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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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살다가 보면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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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가끔씩 내 주위에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이 참 잘 풀린다고들 한다.

어떨 때 내 스스로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면 그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우선은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한다는 사실부터가 그렇다.

나름대로 직업에 고충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나를 여유있게 만들어 준다.

나는 늘 동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즐겁다.

그것은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언제나 때묻지 않은 풋풋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동화를 쓰는 일도 그렇다.

내가 동화를 쓰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물론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뭔가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동화작가가 된 것은 어느날, 정말 어느날 갑자기였다.

내가 동화를 쓰는 사람이 있는 학교로 이동이 되어 간 것이 내겐 행운이었고, 큰 인연이었다.

그분의 도움으로 동화를 쓰게 되었고, 자꾸 쓰다가 보니 지금은 꽤 많은 저서와 함께 독자들도 갖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나를 여유있게 살아가도록 만들어 준다.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써낸다는 것.

아무나 누릴 수 있는 복이던가?

서울이라는 곳에 오게 된 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잘 풀리는 일 중에 하나였다.

망아지는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던가?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서울이라는 곳은 나와 전혀 인연이 없는 도시였다. 내가 어릴 때에 서울에 친척이 있는 친구들이 어쩌다 서울을 다녀오면서 늘어놓는 서울자랑은 얼마나 우리를 기죽게 했었던가?

원래 지방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원들이 서울로 들어오려면 웬만한 이유로는 힘이 든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서울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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