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 만큼 새 삶이 찾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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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 만큼 새 삶이 찾아 든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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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고

허공에 햇빛이 있어 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숲이 있어 새가 즐겁게 노래한다. 땅이 있고 길이 있기에 사람들이 살 수 있고 이 모든 생명들이 그렇게 활기차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텅 빈 허공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온 세상을 다 담아도 텅 빈 허공(虛空), 그 빈자리가 있었기에 지구가 돌 수 있으며, 태양이 빛을 뿌릴 수 있고, 대지가 생명을 키울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크고 소중한, 텅 빈 자리가 사람들 내면에도 있다. 우리는 가끔 한 점 번뇌도 욕망도 찾아볼 수 없는 해맑은 미소에 깃들인 텅 빈 마음을 볼 때가 있다. 그 비어있음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기쁨과 따사로운 위안을 준다. 높고 파란 하늘이 비어 있어서 산이 웅장하듯이 비어 있는 여백은 모두를 감싸 담아주고, 삶을 여유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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