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본체와 자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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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본체와 자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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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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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후(獅子吼)

  본래 청정한 자기 참모습

 또한 도적질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 물건은 자기가 쓰지만 남의 물건은 쓰지말라고 합니다. 하지 만 어디 자기 물건이 있습니까. 전부 여러 사람 덕택으로, 천지, 인류, 국가, 사회 덕택으로 재산이 이룩된 것이지 자기 혼자서 어떻게 재산을 만들 수가 있습니까. 여러 사람의 피땀으로 된 것이지 그것이 어찌 자기 개인소유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공공물건입니다.

 불교에서는 「무소유」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기 소유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는 자기 재산이라고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도적질 아닙니까. 물론 자기가 필요한 만큼은 써야 하겠지만 그 이상을 자기 물건인 줄 알고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와같이 따지고 본다면 우리 인간은 죄악을 면할 수 가 없습니다.

 양심이 있을수록 죄악을 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실지로 따지고 보면 전부가 고통 덩어리이고 죽음을 면할 수도 없고 죄의 덩어리고 또는 모든 것이 거짓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세간이 전부 거짓이다. 죄업 덩어리다. 모든 게 다 고통 덩어리다」이렇게 말하는게 사실입니다. 현실을 그대로 보고 말한 것이 아닙니까. 오늘날 이 세상에서 팽창하고 있는 것이 이와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허무주의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인간자체가 이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허무주의, 죄악 덩어리를 극복하고 초월해서 우리 인간 근본 밑바닥에 생사가 없는, 죄악이 없는, 본래 청정한 자기 참모습을 알아야 합니다.

 이 현실, 죄악 덩어리. 인간이 죽어서 근본의 참 자기가 본래 생각없고, 자유자재한 그러한 참 모습이 살아나는 것이 불법이고, 올바른 종교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참사람입니다. 이것이 본래면목, 참다운 인간상, 참다운 실존입니다.

 그러면 그 생리적 생명, 정신적 생명, 종교적 생명, 인간을 초월한 참 자기의 생명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종교적 생명으로 살자

 우리가 허무한 인간을 극복하고 초월하여 자기 밑바닥에 있는 참다운 인간이 되어 버리면 그것이 작용해서 먹고 살고 하는 생리적 생명, 종교적 생명, 인간을 초월한 참 사람, 참 본래 면목이 작용되어 버립니다. 그 차원에서 생리적 생명을 영위하게 됩니다.

 또 도덕적으로 사는 정신적 생명도 초월한, 차원높은 종교적 생명 차원이 작용됩니다.

 그러니까 종교적 생명을 산다고 해서 생리적 생명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도덕적, 정신적 생명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종교적 생명에서 정신적으로 가치있게 살고, 그 종교적 차원에서 생리적으로 자유 자재하게 사는 것이 올바른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신적 생명이나 생리적 생명이 뜻있게 됩니다. 정말 차원높은 뜻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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