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한화
무관심은 꾸준한 마음이 없는 것
우리에게 또 하나의 병통이 있다면 그것은 무관심이 될 것입니다. 무관심에는 대체로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무관심 하는 부류와 알면서도 모든 일이 귀찮아서 짐짓 무관심 하려는 부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어느쪽이 되었던 자신과 무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자기가 감당해야 할 업무에 소홀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점에서는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설치는 사람들 때문에 받는 피해에 대해서는 극히 민감하면서도 이 무관심 때문에 받는 피해에 대해서는 좀 둔감한 편이어서 무관심의 피해가 더욱 만연할 소지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미 ' 방관자 ' 란 제목으로 본란에서 다루어 본 적이 있습니다만, 다만 여기에서 그와 비슷한 내용인 무관심이란 제목을 걸고 그 피해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무관심을 옛 사람들은 꾸준한 마음이 없는 것 (無恒心) 이라고 불렀습니다. 춘추(春秋) 시대에 있었던 양주(楊朱) 는 털 하나 뽑아서 온 천하가 이로울 일이 있어도 남을 위하는 일이라면 안했고 묵적(墨翟) 이란 분은 내 일을 못 하더라도 남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꾸준한 마음, 즉 항심(恒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자(孟子) 는 비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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