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미소
상태바
자비의 미소
  • 관리자
  • 승인 2007.08.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실 노트

  나의 연구실에는 사진으로 된 불상이 모셔 있다. 영원히 미소 짓는 자비상이다. 아침저녁, 아니 시간 있을 때마다 부처님의 모습을 우러러보면서 시간에 쫓기는 나도 가끔 미소 짓는다.

 「야스퍼스」라는 실존철학자가 그리스·로마의 많은 신상(神像)속에서도 발견하지 못 한 인간 실존(實存)의 모습을 남김없이 표출한 인간 최고의 불상이라고 격찬해 마지않았던 그 유명한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이다. 지금 일본의 경도(京都)의 광륭사(廣隆寺)에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다. 우리나라 국립 박물관에 진열된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그 고국이 같은 한국이라는 학설이 일본 학계에서도 정착되어 있는 것은, 작년 어느 세미나에서 확인되었다.

  여러 각도로 영현(影現)되고 있는 그 부처님을 나는 한 점 티끌 없는 정화된 마음으로 우러른다. 내 깊은 심연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익혀주는 분이기 때문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