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지 않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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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지 않는 정원
  • 관리자
  • 승인 2007.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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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그늘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정원이 삶의 한 소중한 공간인 것을 알아, 집 뜰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무척 노력하였다. 그래서 뜨락 가득히 고운 잔디를 심고 온갖 빛깔의 화초를 키우고, 또 과일이 열리는 과수(果樹)며 유실수(有實樹)를 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렇듯 꽃과 나무가, 겨울을 빼놓고는 거의 철따라 꽃을 피우기 때문에 나비가 날아오고, 새들이 찾아와서 지저귀었다.

  이 사람은 이렇듯 아름다운 집안 뜰에서 한가로이 거닐거나 풀꽃이며 나무를 바라보는 것이 더없는 즐거움이요, 그는 이것을 행복이라고 여겼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아름다운 정원이 나를 행복한 사나이로 만들어 준다.』

  그는 이런 말을 수 없이 뇌까리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이렇듯 자랑하는 정원에 봄이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소중히 여기는 풀꽃, 나무에 새움이 트지 않고 새 잎사귀가 돋아나지 않으며, 또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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