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법구
삼청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칠보사에 주석하고 계셨던 석주 큰스님께서는 시주(施主)를 찾기 힘든 젊은 스님들이 절을 새로 짓거나 불상을 조성할 때, 찾아뵙고 간곡히 사정을 말씀드리면 두말없이 붓글씨로 법구들을 써 주셨다고 한다. 그 법구들을 족자나 액자로 표구해서 전시회를 열면 전시회는 어김없이 큰 성황을 이뤄 원만히 불사를 마치게 하셨는데, 정작 당신의 불사는 나중으로 돌리셨던 감동스런 이야기가 열반하셨지만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하늘이 낸 명재상’이란 칭호가 붙은 서애 류성룡 어른의 13대손 종부 박필술 보살은 스님의 인품에 매료되어 존경해마지 않았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상경해 “아지매, 석주 큰스님 뵈러 같이 가십시다.”고 권유하곤 해서, 몇 차례 노보살을 따라 스님을 찾아뵙고 문안을 드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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