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는 최상의 수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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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는 최상의 수행자입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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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 스님의 생로병사 7 - 취업

“스님, 산 넘어 산입니다. 유치원부터 대학 입학할 때까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고생 고생해서 대학 졸업시켰는데, 저렇게 취업도 못하고 하루 종일 방구석에 처박혀 있으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저도 속이 타겠지’ 하면서도 제 성질에 못 이겨서 큰 소리가 나옵니다.”

어느 불자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취업 전쟁, 청년 실업의 심각성,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취업난에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뉴스가 실감이 났습니다. 한편 청년실업자 중에 우울증을 앓는다거나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뉴스도 생각나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의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떠올라 그 불자에게 넌지시 권했더니, “저희 애가 그래도 명문대 출신입니다.”라며 얼굴을 붉히는 겁니다. 이른바 3D업종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업체를 운영할 수 없다는 얘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높이를 낮춰라

우리 나라 부모들 대부분 그 불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은 비록 농사를 짓더라도 자식만큼은 많이 배워서 전문직에 종사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공부만 강요합니다. 땅덩어리도 좁고 자원도 부족하고 오직 있는 것이라곤 인력밖에 없는 데다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상 공부를 강조하는 것은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력은 다양한데 몇몇 입에 맞는 직업만 택하려고 하니, 취업 전쟁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제조업체에서 중국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인건비가 싼 것도 이유가 있지만 직원을 구하기 힘든 면도 없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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