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태국을 대표하는 위빠사나 대선사, 아짠 마하 부와가 영국을 초청방문하여(1974년 6월) 설한 법문과 질의 응답들을 수록한 수행법문집, 『The Dhamma Teaching of Acariya Maha Boowa in London』 중, 열 번째 법회의 질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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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념처관(四念處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답: 위빠사나의 핵심인 사념처관(四念處觀)은 몸〔身〕·감각〔受〕·마음〔心〕·법〔法〕의 사념처에 마음집중(mindfulness, sati)을 확고히 구축하여, 몸은 부정(不淨)하며, 감각은 고통〔苦〕, 마음은 무상(無常), 법은 무아(無我)임을 명백히 통찰하는 수행입니다.
붓다께서도 사념처관은 중생의 번뇌를 완벽하게 정화시켜 해탈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하셨습니다. 이 4가지 대상들은 이미 우리 안에 내재(內在)되어 있으며 삶에서 야기되는 모든 문제들의 근원이므로,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여 다스리지 못하면 결코 고통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념처관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몸·감각·마음·법에 마음을 집중시켜 순간순간의 잠정적 선정(禪定)을 계발하면 번뇌를 뿌리 뽑을 수 있으며, 오온(五蘊)의 무상한 본성을 밝혀내 윤회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념처의 본거지는 물(物)의 집합인 ‘색온(色蘊)’으로 동일하므로, 사념처 중 한 곳에 대한 마음집중은 나머지 세 곳에의 마음집중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념처는 각기 독자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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