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보현행원(6)-널리 공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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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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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불교신앙

  중생을 섭수한다

  다음은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이다. 섭수한다고 하는 것은 따뜻이 감싸준다는 것이다. 중생들은 모두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살고 있다. 험한 생존경쟁을 치르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자기 이외의 모든 사람을 적(敵)이라고 본다. 그래서 언제 비참한 패배를 당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세상을 산다. 게다가 세월이 흐를수록 늙어가고 병들어서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운 것이다.

  이러한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중생을 따뜻하게 감싸며 살아간다. 가까운 사람, 먼 사람의 차별이 없다. 착한 사람, 악한 사람의 차별이 없다.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의 차별이 없는 것이다. 일체의 차별 의식없이 모두에게 안심을 주며 모두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희망과 용기와 슬기로 살아갈 수 있도록 껴안아 준다. 모든 사람들을 공포로부터 해방하여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음 편안한 가운데에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중생을 껴안는 일, 이 일이 바로 부처님 공양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중생을 껴안아 따뜻이 감싸주는 일에 네 가지 <사섭법(四攝法)>가 있다고 가르친다.

  첫째는 보시(布施)이니, 재물이건 정신적인 것이건 우선 먼저 주라는 것이다. 큰 것만이 아니라 작은 것까지도 남들에게 주게 되면 그쪽 사람과의 사이에 있던 울타리가 없어진다. 대립과 다툼, 의심과 시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친구를 사귈 때에도 먼저 주면서 사귀는 것이 좋은 것이다. 사람들을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는 데에도 먼저 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다음은 애어(愛語)이니, 자애로운 말을 한다는 것이다. 가시돋친 말, 악담 등을 하지 않는다. 잘못을 고쳐줄 때에도 직선적으로 나무라서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뉘우치는 말로 타이른다. 가능한 대로 칭찬을 많이 한다. 용기를 주며 희망을 가지게 한다. 자애로운 말에는 생명을 키우는 힘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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