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자연과학
상태바
불교와 자연과학
  • 관리자
  • 승인 2007.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실 한담

 

I

나는 젊었을 때부터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골몰하여 왔었다. 돌, 나무, 동물 등 각종 생명체의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나’라는 것과 내가 아니라는 구별은 왜 생기는가, 사람은 왜 괴로워하며 괴로움과 행복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가 오랫동안 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대략 40대 중반을 지나면서 이런 문제를 자연과학적 지식에 바탕을 두고 해결하기 시작하였다.

 현대과학의 발달은 16-17세기부터 시작하는데 특히 물리학, 생물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사람에 관련되는 분야는 생물학 분야인데 다른 학문에 비하여 늦기는 하지만 대단히 빠른 속도로 발전되어 왔다. 현대 생물학은 이제 인류는 어디에서 왔으며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답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인류에 대해서는 다윈의 진화설이 지배적인데 지금으루부터 35억년 전에 물질에서부터 생명체가 나타났고, 그 생명체로부터 점차 다른 종의 생명체가 파생 되어 왔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150여만종의 생명체 중의 하나가 인류라는 설명이다. 이들 생명체는 생멸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다른 종이 생기는데 이 때 생긴 종은 환경에 적응하면 살아남고 적응하지 못하면 소멸하고 만다.

 한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학자가 연구하였으며 최초의 중요한 결과를 발표한 사람이 멘델의 유전법칙이다. 각 생명체의 특성은 부모로부터 이어 받는다는 것이다. 그 후 이 유전의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왓슨과 크릭에 의하여 유전의 본질인 유전자 구조가 발견되었다. 즉, 사람은 48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염색체가 유전자가 모여 있는 곳이고 이 염색체의 물질구조가 밝혀진 것이다. 이로써 사람은 생명체란 무엇이며 각 생명체가 어떻게 살아가며 왜 죽으며 어떻게 자기자신을 후대에 연속시키는지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경우는 지금도 가끔 젊었을 때의 고민을 생각하면서 신앙적 바탕에서 인생의 고민을 해결할 수도 있겠으나, 현대인은 자연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연과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기는 하나 신앙과 상호 보완적 방법을 취하면 논리가 없는 신앙의 부족한 점을 많이 보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