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바치는 송가 '키탄잘리
1912년 타고르가 처음으로 시집 『기탄잘리』를 간행했을 때, 당시 서구의 근대문명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있던 유럽의 예술가, 지성인들은 이 시집의 깊은 영성과 신성에의 기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 시집은 출간 1년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곧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되었다.
문인들이 보낸 최고의 찬사
타고르와 한국문학사의 관련성 또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김억이 『기탄잘리』를 완역하여 출간한 것이 1923년이므로 이 시집에 포함된 103편의 시만으로도 이미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특히 동양적인 서정과 자연 예찬 등은 이후 한국시의 정신사적인 전통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이런 전후의 사정은 당시 유럽의 대표적 시인이었고 『기탄잘리』의 서문을 쓴 예이츠를 비롯해서 로망 롤랑 같은 문인이 타고르 시의 정신과 미학에 다음과 같이 최고의 찬사를 보냈던 점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이 서정시들은 그 사상 속에 평생을 두고 내가 꿈꾸어 온 한 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최고문화의 소산이면서도 이 서정시들은 목초나 골풀처럼 보통 흙에서 자라난 것 같기도 하다” -W.B.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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