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그리고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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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그리고 걷기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6.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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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길 그리고 걷기

룸비니에서 쿠시나가르까지. 고타마 싯다르타는 모든 것이 보장된 왕자 신분을 버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기까지, 또 부처님이 된 이후에도 수천, 수만 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때론 혼자 때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길 위에 섰습니다. 80 평생을 걸으면서 부처님은 당신의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열반에 들면서 “나는 아무 것도 설한 것이 없다.”라며 육신을 벗었습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다소 ‘허망한’ 말씀처럼 길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렇게 있습니다. 다만 길 위를 걷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게 할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부
처님과 길은 서로 닮았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사람들이 속도를 줄여가며 자신과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걷고 있는 ‘나’, 사유하고 성찰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면서 옆 사람도 봅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길 위에 있습니다. 물론 걷는 이유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길(路) 위에서 길(道, 法)을 찾으려는 마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의 위치에 서서,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지 한번 찬찬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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