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깨달아 놓으면 천번만번 몸을 바꿔도 항상 밝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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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깨달아 놓으면 천번만번 몸을 바꿔도 항상 밝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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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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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명법문 / 대구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진제 스님

● ‘너도 장부요 나도 도인’이 되는 경지

‘한 마음[一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모든 부처님이 이 한 마음에서 나왔고 팔만사천법문이 다 여기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마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찾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천리만리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마음을 모르면 세세생생 나고 날 적마다 고통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반면에 이 마음을 알면 모든 부처님과 모든 진리가 이 가운데 있으니 억만년이 다 하도록 부처님과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법이 있건만, 세상 사람들이 모르고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 마음속에 팔만사천법문이 다 있고 모든 진리가 다 있건만, 이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한심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몸뚱이는 거짓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고 아들딸이고 방안에 놔두지 않고, 냄새가 나니 화장하고 묻어버리지요. 그러므로 사대(四大: 地水火風)로 이루어진 이 육신은 ‘참나’가 아닙니다. 그러면 이 몸을 부모에게 받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지 알아야 합니다.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이 화두 의심을 하루 천번만번 하다 보면 참의심의 시동이 걸립니다.

참의심의 시동이 걸리면 그 화두 한 생각이 몇 달 몇 년을 흘러갑니다. 종일 보고 듣는 것이 다 화두가 됩니다. 뼈에 사무치는 그 간절한 화두 일념이 지속되는 과정이 무르익어야, 홀연히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고 천상천하 독보 진리의 눈을 갖춰, ‘너도 장부요 나도 도인’이 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좋은 진리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루에 천번만번 의심을 밀어주되 용을 써서 힘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상기(上氣)가 올라와 머리가 무거워 참선을 못하게 됩니다. 병이 납니다. 간절한 생각으로 의심을 밀지언정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도인이 주고받은 문답의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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